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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술집> 몬아미맛집 pick 2022. 11. 22. 14:10728x90
성지여고 동창생들의 모임에 딱 어울리는 타이틀을 지닌 몬아미( mon ami, 불어로 내 친구 ) 와인바에서 우리는 와인을 마시며 열아홉 그때로 되돌아간 듯 꺄르르르, 마냥 웃기만 했다. 삼십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 해오며 가까웠다 멀어지기를 반복했지만 이렇게 함께 하는 날에는 또 서로에게 고맙고 소중한 존재가 되어 추억이 아닌 현재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친구들과 같이 즐겼던 와인의 맛은 아마도 평생을 혀끝에서 맴돌겠지.
2층에 자리한 몬아미의 계단에는 시선을 끄는 장식물이 많다.
계단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
와인 코르크 마개는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한다.
친절하고 유쾌한 사장님이 이 와인바의 메리트 중 한부분이다.
구석구석 눈에 띄는 인테리어 포인트가 많다.
도멘 폴 마스, 카베르네 쇼비뇽, 프랑스 와인
2020 빈티지로 은은한 붉은 빛을 띄는 가넷색이다. 라즈베리와 같은 붉은 과일의 향과 바닐라, 코코아, 타바코, 허브, 피망의 스파이시함도 느껴진다. 체리와 블랙커런트의 아로마가 와인을 더욱 복합적으로 만들어준다. 입 안에서는 스모키한 뉘앙스의 풍부한 탄닌감을 갖고 있는 풀바디 와인이다.
드라이한 와인을 요청하자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와인인데 최근 이 와인의 가격이 떨어져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와인 전문 사이트에서 5만원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몬아미 와인바에서 5만원대로 먹은 우리는 횡재한 기분이 든다.
이 와인의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쇼비뇽으로 이는 거의 모든 와인 생산국에서 재배되는 레드 품종이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카베르네 프랑과 소비뇽 블랑의 접합종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기후, 토양, 와인 양조방식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맛을 내나 당도가 낮고 묵직한 바디감과 탄닌감을 지닌다.
이 와인의 생산자는 도멘 폴 마스로, 도멘 폴 마스의 와인은 비누스의 전설이 시작된 샤또 폴 마스의 산기슭에 있는 에로강 유역에서 시작되었다. 에로 계곡의 자갈이 많은 점토질의 석회암 토양과 토우 습지로 내려가는 경사면의 건강한 테루아 덕분에 매력적이고 견고한 와인이 만들어진다.
생산지역인 랑그독 루씨용은 남프랑스의 와인 산지다. 일반적으로 미디로 일컫는 뱅드뻬이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최근 들어 프랑스 정부와 EU의 도움으로 다른 나라에 투자하여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포도 품종을 심어 수출이 상승되었다고 한다.
빠질 수 없는 건배 컷
다행히 우리는 건배를 할 때 와인잔의 볼 부분을 대고 건배를 했군. 와인잔은 깨지기 쉽기 때문에 볼부분을 가볍게 부딪혀 건배를 하는 것이 좋다.
우리 문화에서는 상대가 술을 따를 때 술잔을 들어서 받는 것이 예의지만 와인을 받을 때에는 잔을 들지 않는 것이 예의다. 와인잔을 테이블에 올려 놓은 채 술을 받되 상대가 윗사람일 경우 와인잔의 아랫부분을 살짝 잡는 정도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와인은 충분히 음미하면서 즐겨야 하는 술로 절대 원샷을 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잔에 항상 와인을 조금씩 남겨두어야 하는데 잔을 완전히 비울 경우 더이상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잔에 담긴 와인의 양또한 신경쓰되 와인은 잔의 3분의 1 정도만 차도록 따르는 것이 좋다.
너무나 맛있던 브라운치즈메론_사장님의 서비스 모히또와 깔루아 밀크_깔루아에 시나몬 스틱이라니 환상의 조합
예전엔 '모히또' 하면 헤밍웨이가 떠올랐는데 이제는 이병헌이 떠오른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은 정말이지 뇌리에서 평생 떠나지 않을 듯.
맛있던 카나페_
기회가 된다면 평일 저녁 조용하게 사랑하는 그와 식사를 하는 시간도 갖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한 몬아미_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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