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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전시회> 아라리오 갤러리 CI KIM-Overcome Such Feelings
    Life in 천안 2022. 9.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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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에는 미술관이 많지 않다. 하지만 아라리오 갤러리, 리각 미술관 등 작은 미술관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고, 천안 예술의 전당 갤러리가 천안시립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꾸준히 좋은 전시를 개최 중이다. 최근에는 신불당아트센터가 설립되고 신진작가들과 기성작가들의 전시를 다양하게 기획 중이다. 이 네 군데 미술관의 전시만 돌아가면서 관람해도 천안에서 미술 관련 문화생활은 충분히 누린다고 말할 수 있겠다. 
     
    현재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씨킴의 열세 번째 개인전이 개최 중이다. 이 전시는 2023년 4월 16일까지 진행되므로 애써 시간을 내서 관람해보길 권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72세라는 작가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시선을 잡아끌고 삶에 대한 영감을 전한다.
     
     

     

    꿈 - 쥐 세 마리, 가 의미하는 바는 뭘까?

     

    씨킴의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_ 재료의 실험이다.

     
     

    크레용을 이용해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의 회화를 오마주한 작품. 어린아이 같은 자유분방한 필치와 밝고 유채한 색채가 돋보인다.

     
     

    200호 커피 페인팅 연작 6점 중

     
    롤링스톤, 포춘, GQ 등 대중잡지의 커버 이미지를 활용해 해리 스타일스, 아델, 수지 등 유명 배우나 가수의 얼굴과 텍스트로 구성된 잡지의 표지를 그려낸 작품. 대중문화와 디자인적 요소가 가득한 화면에 회화적 터치가 가미된 대형작품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잡지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가 키우던 분재가 죽은 후 브론즈로 캐스팅한 작품

     
    씨킴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버려진 오브제를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씨킴은 평생에 걸쳐 자신이 사용한 일상용품들을 버리지 않고 수집해왔는데 쓰임이 다해 본래의 자리에서 소외되는 물건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것들에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한다고 한다.
     
     

     

    _고통의 시간 뒤에는 꿈이 따른다_

     
     
    너무나 상투적이지만 그래서 진실일 수밖에 없는 말이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곳곳에 '꿈'이라는 단어가 숨어있는데, 72세의 화가가 아직도 꿈을 좇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커다란 울림이 있었다. 
     

    갈매기 조나단인가?
    무당벌레_꿈

     
     

    전시제목 Overcome Such Feelings_를 연상시키는 작품

     
     

     
    씨킴은 매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화가인데 이 작품들 또한 물을 섞은 커피가루와 들기름 등의 식재료를 사용해 그렸다고 한다. 캔버스 표면 위에 커피가루를 부어 붓으로 바른 후 그 표면이 마르기 전 들기름을 마치 바니쉬처럼 뿌린 작품에서 씨킴 특유의 재료에 대한 창의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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