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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맛집> 합성동 '다젠나'

유리비니 2023. 3. 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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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합성동에 자리한 TRATTORIA da GENNA, 젠나의 경양식집(?)은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전에는 '피쩨리아 다 젠나라'는 상호명이었으나 이 년 전 리뉴얼을 통해 '뜨라또리아 다 젠나'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양덕동 토박이로 합성동은 웬만큼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고급지고 맛있는 레스토랑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큰 수확을 얻은 기분이다. 추천해준 H에게 감사를.
 

합성동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 쉬운 다젠나

 
 
 

입구에도 예쁜 식기들이 한가득

 
우리는 일요일 11시 30분 오픈런으로 첫입장을 했기에 내부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었으나 12시가 넘어서며 거의 만석을 이루기 때문에 이후에는 사진을 찍기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다. 오픈런 강추!
 

블랙과 퍼플의 신비스러운 분위기

 
 
 

 
 
 

 
 
 

 
와이너리 위에 장작 영상을 배치해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저녁이었으면 와인 한잔 하며 분위기를 더했을텐데, 아쉽다.
 
 

 
색색의 아름다운 식기들을 진열해놓은 장식장. 다젠나의 핵심 인테리어 아이템이 아닐까.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그냥 생겨난 말이 아닌 것이 예쁜 식기에 담긴 음식을 보면 절로 침이 고이고 먹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그런 듯하다.
 
 

 
블랙과 월넛색이 주는 묵직한 고급스러움이라니. 성지여고 동창생 4인방 모두가 우와, 하고 감탄했더랬지. 특별한 날 연인의 데이트 장소로 더할나위 없다.
 

 
오픈된 공간 뒤로 프라이빗한 룸형식의 공간들이 있어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다. 
 

 
 
 

아란치니

 
처음 먹어 본 아란치니는 시칠리아에서 시작된 요리로 라구소스, 모짜렐라, 콩을 밥과 함께 섞어서 빵가루를 입혀 튀긴 것이다. 리조또 튀김볼이라고나 할까. 바삭바삭 고소하니 맛있었는데 4인이 각 하나씩 먹고 남은 하나는 S에게 양보했다. 혼자서 10개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폴포

 
최고로 맛있었던 폴포. 삼면이 지중해로 둘러싸인 이탈리아는 해산물 요리를 즐겨먹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식재료 중 하나가 문어라고 한다. 다젠나의 셰프 스페셜 '폴포'는 숯불에 구운 문어와 감자 크로켓, 라디치오, 로메스코 소스 등이 잘 어울려 쫄깃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맛있었다. 특히 다젠나에서 사용하는 문어는 독도에서 직거래를 통해 공수해온 독도 돌문어로 그 맛과 식감이 최상이었다. 화이트 와인 한병 옆에 놓고 혼자 폴포 한 접시를 독차지해 먹고 싶은 그런 맛이다. 강추!
 
 

라자냐

 
라자냐는 평범한 맛이었지만 고기가 참 많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은 무난했지만 빨간색과 초록색의 보색대비가 확 살아나며 비주얼은 최고로 예뻤다. 
 

링귀니 봉골레

 
 
링귀니는 스파게티처럼 길고 가느다란 편이나 단면은 눌러놓은 듯 납작한 면이다. 해산물이나 페스토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다젠나의 링귀니 봉골레는 이탈리안 어란 보타르가로 맛을 냈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가 봉골레인데 처음 한입을 먹고 좀 심심한 맛인데, 하고 실망을 했다. 그러다 남은 면들을 오일에 잘 버무려 먹었더니 풍미가 살아나며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 초록이는 허브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내게는 고수만큼 취향에 맞지 않았다. 
 
 
언젠가 평일 저녁에 와인 한잔 하며 둘이서 네 가지 음식을 시켜놓고 오랜 시간을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 곳.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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