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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맛집> 한우 코스요리 '모심'

유리비니 2022. 12.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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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버는 친구가 있으니 좋다. 덕분에 비싼 한우 코스요리도 부담 없이 얻어 먹을 수 있고. 30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영화 '헤어질 결심'에 대한 감상평도 나눌 수 있어 행복한 평일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牟心' 소가 우는소리 '모' 자에 마음 '심'자를 쓴다. 농가에서는 손님이 대문에 들어서면 소가 울음소리를 내곤 했는데 손님을 반기며 정성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식자재인 한우와 연관시킨 작명이 센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이빗한 룸 형식으로 이루어진 내부는 조용하고 깔끔했다.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하고 자각할 때가 종종 있는데 사람 많고 시끄러운 장소가 짜증스럽게 느껴질 때가 그렇다. 독립된 룸에서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떠들 수 있으니 좋고 음식도 여유있게 음미하며 먹을 수 있으니 그또한 좋다. 

 

 

 

일인당 100g의 양. 이런 곳에선 고기로 배를 채우기 힘들다. 고기는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아무래도 이런 서비스는 아직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소고기를 웰던으로 먹는 촌스러운 나를 위해 딱 알맞은 굽기 정도로 고기를 서비스해주시니 그 점은 편했다.

 

 

소담하게 깔린 밑반찬들_샐러드가 참 맛있었다.

 

 

 

 

굴보쌈 한 점. 요즘 노로바이러스가 또 극성이라길래 잠깐 고민했지만 설마 이 한 점에? 어떠랴 싶어 냉큼 집어삼켰다. 생굴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굴 양식장 관리가 제대로 돼서 안심하고 굴을 좀 먹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한 바람이 있다. 이때부터 소주가 술술.

 

 

 

육회 감태말이. 비주얼은 최고로 예뻤으나 나는 육회를 먹지 않는 고로 친구에게 패스.  

 

 

새우요리_새우는 언제나 진리

 

 

 

 

 

해산물 술국. 슴슴하니 시원하니 소주 안주로 딱 좋았다. 고추냉이 간장 소스를 따로 부탁해서 찍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식사는_비빔냉면

 

후식은_매실차와 홍시

 

나는 그다지 미식가가 아니기 때문에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게 잘 먹는다. '모심'의 음식 하나하나도 대체로 무난했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았으며 식당의 분위기도 조용하고 청결했다. 다만 문제점을 하나 꼽자면 접시를 치우는 속도가 좀 빠르다 정도. 새로운 메뉴가 나올 때마다 이전에 나온 접시를 치우는데 음식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얄짤없었다. 접시를 치워도 될까요? 하고 양해를 구하는 센스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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