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갤러리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카페 보니또 - 풍 갤러리 풍 갤러리는 풍금 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로 아마츄어 작가들의 전시회를 상시로 열며 천안 미술계의 신인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산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듯하다.
갤러리아 백화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았고 내부가 넓고 조용해서 편안하게 차 한 잔 마시며 쉬다 올 수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한 듯 하지만 곳곳에 포인트 되는 전등과 장식물을 배치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갤러리를 겸하는 카페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자체가 복잡하거나 개성이 강하면 작품이 묻히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대화에 집중하고 작품에 집중하기에 좋은 미니멀함이 돋보인다.
'또바기 어반스케치' 아마츄어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풍금 선생님 문하에서 1년 정도 어반스케치를 공부했는데 그때 함께 그림을 배웠던 동문들의 작품이 전시돼있어 반가웠다. 나는 그간 붓을 놓고 그림에서 멀어져 실력이 퇴보했는데 동문들께선 꾸준히 그림을 배우고 그리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바탕으로 전시회까지 열게 되니 부럽기도 하고 조바심이 생기기도 해 복잡한 심정이었다.
도예가인 풍봄 선생님의,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귀여운 작품들
디자인을 전공한 김유진씨의 작품들
가족을 소재로 한 수채화 작품,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었다.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을 종이 위에 옮겨 행복했던 순간을 색채를 입혀 살려내는 일이 의미있고 소중해서인 듯하다.
이유진님 작품들
최정순님 작품들
김종해님 작품들
BONITO를 검색하니 가다랑어, 줄삼치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였다. 이 부조화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른 뜻을 찾았더니 이탈리아 캄파니아주의 지역명이었다. '카페보니또'는 카페 프렌차이즈로 커피전문 기업인 에스프레소코리아에서 운영 중이다. 에스프레소코리아는 이탈리아 전통방식을 재현하고자 개발한 IHM 로스팅 기법으로 커피를 로스팅해 일정한 온도에서 생두 속까지 알맞은 열을 전달해 커피 본연의 맛을 끌어낸다고 한다. 커피 잘알못인 내게는 와닿지 않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차이가 미묘하게 느껴지겠지.